신혼부부 스튜디오 웨딩촬영 후기, 하루 일과 살펴보기 (소요시간, 간식, 헤어, 메이크업, 예복 렌탈 대여)


스튜디오 웨딩촬영일을 앞둔 신랑 신부님들, 준비할 것이 너무 많으시죠? 이번달 초 스튜디오 웨딩촬영을 마친 저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촬영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저희가 웨딩촬영과 함께한 하루 일과를 이번 포스팅에 담았으니 끝까지 잘 읽어주시고, 후회없는 웨딩촬영 준비하시는데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


썸네일


웨딩촬영 하루 일정


1. 오전 10시 30분 : 예약한 미용실 도착

  • 신랑 가르마펌 드라이
스튜디오 촬영 일주일 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는 샵에서 스타일링 상담을 받았어요. 예쁜 사진을 위해 신랑은 가르마펌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드라이로 머리를 해주면 될텐데 굳이 별도 비용이 드는 가르마펌을 권하는 이유가 이해가 잘 안갔어요. 가르마펌 비용이 비싸기도 했고요. 그래서 신랑은 원래 저희가 가던 미용실에서 가르마펌 드라이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디자이너님이 촬영하는 동안 볼륨 꺼지지 말라고 스프레이로 고정을 최대한 튼튼하게 해주셨어요.

2. 오전 11시 30분 : 헤어 & 메이크업샵으로 이동(택시)

  • 택시 안에서 피부 관리하고 휴식!
신랑 드라이 끝나자마자 택시 타고 샵으로 이동했어요. 짐이 있기도 했고, 예쁘게 드라이 한 머리 땀흘려서 볼륨 내려앉을까봐 최대한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피부가 건조해보여서 택시 안에서 마스크팩도 하면서 이동했어요. 

3. 오후 12시 30분 : 헤어 & 메이크업샵 도착 

  • 신랑, 신부 헤어 & 메이크업, 신랑 예복 퀵으로 픽업

플래너님이 샵에 갈때는 신랑, 신부 모두 기본적인 스킨 로션만 바르고 가라고 안내해 주셨어요. 크림까지 바르면 화장이 잘 안먹거나 밀릴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샵에 도착하자마자 메이크업 디자이너님이 뺨에 토너 패드를 올려줘서 잠깐 대기하고 있다가, 신부인 저부터 메이크업에 들어갔어요. 신부 메이크업만 1시간 반 소요됐고, 헤어피스 붙이고 드라이 하는데 30분 소요됐어요. (헤어피스 추가 비용은 11만원이었어요.) 신랑은 머리도 다른 샵에서 하고 왔고 메이크업도 10분만에 끝나서 여유시간이 많았습니다. 그 시간에 촬영용 수트 3벌 + 구두 1개 대여한 곳에 퀵 보내서 수트랑 구두도 미리 받아놓고 기다렸어요.


신부는 메이크업이랑 헤어 끝나고 나면 미리 와 계신 드레스샵 헬퍼 이모님이 첫 촬영할 드레스를 입혀주십니다. 제가 간 샵은 탈의 공간이 있어서 드레스로 갈아입을 수 있었는데, 촬영할 스튜디오에서 갈아입는 곳도 있고 이렇게 샵에서 갈아입는 곳도 있고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드레스로 갈아입고 나면 드레스에 맞게 메이크업과 헤어를 조금 더 잡아주시고 진짜 메이크업과 헤어가 마무리 됐어요. 제가 마무리가 다 될 쯔음 신랑도 수트와 구두로 갈아 입고 스튜디오로 이동할 준비를 했어요. 

4. 오후 4시 : 촬영 스튜디오로 이동

샵에서 스튜디오로 이동할 때는 헬퍼 이모님과 헬퍼 이모님이 가져온 악세사리 등의 짐, 그리고 신랑 신부 개인짐, 간식 등 모두 실어야 해서 카카오 벤티를 호출해서 이동했어요. 아무래도 신부가 드레스를 입었다 보니 움직임이 불편해서 짐 싣거나 하는 건 신랑과 헬퍼이모분께서 다 하게 되더라고요. (여름 날씨라 신랑이 긴팔 수트 입고 짐 옮기려니 꽤 힘들어 보여서 미안했어요.) 

그리고 저는 제 사비로 택시를 불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차량을 준비해주는 스튜디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친구는 스튜디오에서 이동용으로 작은 승합차를 마련해줘서 따로 차량은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아무쪼록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거리의 스튜디오로 이동하는 동안, 헬퍼이모님께서 친절하게 촬영 시 주의사항들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작가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서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어요. 

5. 오후 4시 30분 : 촬영 시작

  • 촬영 중간에 드레스 갈아입으면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

짐 정리를 간단하게 하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촬영한 옷은 신부 기준으로 드레스 3벌 + 빈티지 원피스 1벌 + 캐쥬얼 1벌 총 5벌로 진행했고, 저희가 선택한 스튜디오는 야간촬영이 무료여서 해가 지고 나서는 옥상에서 마지막으로 야간 촬영을 했어요. 드레스 3벌이 메인이라서 더 많은 사진을 찍었고, 빈티지 원피스와 캐쥬얼은 짧게 짧게 찍었습니다. 

보통 사진 찍는 패턴이 드레스 하나당 신랑&신부, 신부, 신랑 이런 순서로 진행을 하더라고요. 대략 드레스 한벌 찍는데 30-4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신랑과 키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라 높은 굽을 신었더니 다리가 더 많이 붓고 피곤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첫번째 드레스 촬영이 끝날때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두번째 드레스 촬영 끝나고 나니 당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챙겨온 쿠키를 쪼개서 최대한 입술 망가지지 않게 먹었습니다. 신랑도 커피랑 쿠키 급하게 막 먹으면서 당 보충 했고요. 헬퍼이모님과 작가님께는 샌드위치와 커피 하나씩 따로 챙겨서 드렸는데, 솔직히 드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따로 챙겨드린 의미 정도만 있었던 것 같아요. 안 챙겨가도 헬퍼 이모님이나 작가님이 간식 챙겨달라는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만약 안 챙겨갔다면 저희끼리만 먹기에 조금 민망했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진 찍는 도중에 머리 모양이 조금 흐트러지거나 드레스 모양이 망가지거나 하면 헬퍼이모님께서 얼른 달려오셔서 모양을 바로 잡아주셨어요. 보통 헬퍼이모님들이 신부들만 케어해준다고 알고 갔었는데, 저희 담당해주셨던 헬퍼이모님은 신랑 옷매무새도 잡아주고 머리 드라이도 최대한 살 수 있도록 중간 중간 실핀으로 고정도 해주시고, 메이크업 지워지면 파우더로 잡아주시기도 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6. 오후 8시 30분 : 촬영 종료

  • 옷 갈아입고 사진 셀렉 날짜 선정, 촬영 원본 사진 구매

촬영 끝나고 나니 8시 반이 되었습니다. 옷도 갈아입고 무거웠던 헤어피스도 헬퍼이모님이 떼어내주시고 짐정리를 시작했어요. 마지막 옥상 촬영에는 진짜 에너지가 많이 고갈되고 힘들어서 속으로 얼른 끝나기를 바랐어요. 정리를 하고나서 작가님이랑 찍은 사진 중 최종적으로 인화될 사진 20장을 고르는 날짜를 잡고, 스튜디오 촬영 패키지에 필수로 포함되어 있던 원본 구매 비용 33만원도 결제했어요.(사진 촬영비를 이미 지불했는데 원본 비용을 왜 또 따로 내는지 잘 모르겠군요..TT) 

7. 오후 9시 : 신랑 예복 반납

  • 택시 타고 예복 렌탈샵으로 이동, 귀가
촬영 끝났으니 짐 챙겨서 택시 타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신랑 예복 대여한 곳에서 대여 당일에 촬영 끝나고 바로 반납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TT 택시 타고 곧바로 예복 렌탈샵으로 갔어요. 이미 시간이 9시라 샵은 문을 닫았지만 샵 앞에 있는 옷걸이에 걸어두고 가면 반납처리 된다고 하더라구요.

신랑 예복 렌탈 반납


이렇게 옷걸이에 예복을 걸어두고 구두 등 대여한 물품들은 옷걸이 아래 공간에 모두 두고 택시타고 서둘러서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웨딩촬영 후유증은 최소 3일 이상은 갔다는 힘든 이야기...TT

스튜디오 웨딩촬영 후기 어떠셨나요? 최대한 디테일하게 써보려고 했는데 웨딩촬영 앞둔 신랑 신부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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